광주 만남의 장소, 분위기 좋은 송학한식 정식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해야 했는데, 엄마가 좀 까다로운 편이라 식당 고르기가 좀 힘들었어요. 최근에 친구가 광주의 좋은 모임 장소에서 동생과 모임을 했었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어디냐고 물어보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상무구 치평동 대성당 건너편 차타워에 있는 친구의 추천으로 송학한정식을 다녀왔습니다. 지하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면 레스토랑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어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혼잡한 주말에 오셔도 주차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50m NAVER Corp.자세히 보기 /OpenStreetMap 지도 데이터x NAVER Corp. /OpenStreetMap Map Controller Legend Real Estate Street 읍,면,동시,군,구시가지,도

송학한정식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중앙로 101

송학한정식 주소 : 광주 서구 상무중앙로 101 영업시간 : 매일 11:30~21:30 전화번호 : 0507-1496-3340

레스토랑의 출입문은 자동으로 열리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부모님 모시고 가거나 광주에서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점내에는 홀 좌석은 없고 모두 개별실로 되어 있어 조용히 식사하기에 딱 좋습니다.

모든 방이 독립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부모님과의 식사는 평범한 날이 아닌 특별한 기념일이라 레스토랑을 선택할 때 매우 신중했습니다. 부모님들 모두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고, 벌써부터 좋은 대접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는 말씀을 듣고 뿌듯했습니다.

어르신들과 식사를 하러 오시는 손님들도 많았지만, 자녀의 백일잔치나 돌잔치 등을 위해 오시는 손님도 꽤 있었습니다. 아기를 위한 테이블도 생각보다 질이 좋고 예뻐서 아기가 태어나면 여기서 파티를 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친구가 왜 광주가 모임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눈부신 테이블이 펼쳐졌다.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서 윗다리가 휘어질 것 같아서 먹기 전부터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한식당답게 음식이 정말 다채롭습니다. 정말 맛있는 식당은 눈으로, 입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이곳은 내 기준에서는 품질이 좋고 만족스러운 레스토랑으로 인정받았다.

생선과 해산물이 얼마나 신선한지 믿을 수 없습니다. 두툼한 회를 보니 군침이 돌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재빨리 한 조각을 집어서 와사비를 곁들인 간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보기만큼 신선해서 입에 넣자마자 녹더라구요.

다음으로 전복, 새우찜, 소라 조림을 순서대로 먹어보았습니다. 전복의 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었고, 소라의 쫄깃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새우도 생각보다 통통해서 씹는게 많아서 좋았어요.

소스는 와사비 소스, 간장 소스, 식초 소스 2가지가 있으니 원하는 소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테이블 세팅도 깔끔하고, 음식 서빙해주시는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훌륭해서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두 분 모두 반주를 좀 드시고 싶다고 해서 화요일에 주문했어요. 좋은 날 좋은 곳에서 한잔 하기 좋은 술이라 그런지 술 맛도 좋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군요.

이날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감태초밥이었습니다. 감태를 너무 좋아해서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감태로 만든 초밥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미역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서 못 먹는 음식 중 하나라서 보자마자 빨리 먹었어요.

새우튀김 플레이팅이 정말 예뻤어요. 새우를 반으로 잘라 찐 후 그 위에 각종 토핑을 얹었습니다. 색감이 정말 눈에 들어오는 요리였어요. 음식의 맛은 좋았으나, 접시에 담긴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젓가락은 해산물로 시작해서 해산물로 이어졌습니다. 랍스터는 식욕을 돋우는 밝은 붉은색으로 익혀서 쪄서 제공되었습니다. 몸통과 커다란 발톱은 물론, 먹을 고기가 너무 많아서 손을 쉴 수가 없었다.

송학한정식 생선구이 정말 맛있어요. 생선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입니다. 해물마다 맛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리법이 다르지만 이곳은 조리법을 잘 알고 있고, 각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 부모님께서 만족스럽게 드셨다.

한 접시에 담긴 음식의 양은 과하지도 너무 적지도 않아서 여럿이서 나눠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한 끼에 포함되어 귀한 홍어삼합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홍어 한 조각을 먹으면 코를 훌쩍이게 만드는 매콤한 맛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처음에는 못 먹다가 몇 번 먹어보니 그 맛을 알게 되었어요.

밥도둑이라 불리는 간장게장도 얹어 살집이 풍성한 모습을 뽐낸다. 간장 맛이 감칠맛이 나서 그냥 씹어도 짜지 않아요.

싱싱한 문어를 곁들인 한우 육회인 탕탕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탕탕은 술과 너무 잘 어울려서 술을 마시지 않는 엄마들도 한 잔씩 마시고 싶을 정도다.

비교적 가벼운 메뉴들로 배를 채운 뒤, 포만감을 주는 음식들에 주목하게 됐다. 소갈비찜은 오랫동안 잘 익혀서 살과 뼈가 아주 잘 분리되어 있어요. 고기가 부드러워서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았어요.

한식이지만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구절판도 있고, 한식을 대표하며 누구에게나 친숙한 잡채도 있다. 구절판은 처음 먹어봤는데 베트남 스프링롤이랑 맛이 비슷했어요.

깨끗한 기름에 감자튀김이 잘 튀겨져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반죽이 너무 두꺼우면 재료의 맛이 망가질 수 있지만, 광주에서 어르신들과 회식하기 좋은 송학튀김은 음식 밸런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쫄깃한 떡으로 입안을 든든하게 채우며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광주 동창회 모임 장소로 좋은 송학한정식은 부모님과 아내 모두가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했던 곳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다음에 단체식사할 때 또 여기로 오라고 해서 조만간 또 데리고 올 생각이에요.